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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AI 오피스 코파일럿 공개

마이크로소프트가 16일 AI 오피스 코파일럿(Copilot)을 공개하며, 경쟁사 구글이 이번 주에 공개한 일련의 발표에 대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워드 문서, 엑셀 스프레드시트,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및 아웃룩 이메일을 포함한 제품군인 마이크로소프트 365용 새로운 AI '코파일'을 미리보기로 공개했다.

코파일럿은 테스트를 위해 20여개 기업에 처음 공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어플리케이션 초안을 제공해 콘텐츠 제작 속도를 높이고 직원들의 근로 시간을 단축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ChatGPT)를 만든 오픈AI에 대한 투자로 동종 업체들을 앞질렀으며, 또한 사용자가 작성한 명령으로 응용 프로그램 간 데이터를 가져오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채팅' 경험을 선보이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 프레젠테이션에서 "우리는 차세대 AI가 생산성 성장의 새로운 물결을 열어낼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 소식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약 4%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FP/연합뉴스 제공]

AI 스타트업 어뎁트(Adept)를 위한 새로운 자금 조달을 비롯한 이번 주 일련의 개발들은 크고 작은 회사들이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을 재조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배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그 중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소유소유주 알파벳이 있는데, 구글은 14일 지메일의 인공지능 기능과 자체 워드프로세서로 산문 초안을 작성하는 "매직 완드(magic wand)"를 홍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선보인 기능은 비슷하다.

신제품에 대한 투자와 개발 열기는 지난해 이른바 대형 언어 모델의 잠재력을 대중에게 보여준 챗봇 돌풍인 챗GPT의 출시로 시작됐다.

이러한 기술은 과거 데이터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을 학습한다. 이 기술은 빠르게 발전해왔으며, 이번 주에는 오픈AI가 GPT-4로 알려진 보다 강력한 버전을 출시했다. 이는 구형 GPT-3.5 모델, 비즈니스 및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기능을 부분적으로 뒷받침한다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말했다.

RBC 분석가 리시 자루리아(Rishi Jaluria)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는 새로운 기능이 사업을 유치하고 수익 성장 둔화를 반전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자루리아는 "코파일럿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사용량을 더 늘리고 경쟁 업체와의 격차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