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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독일 반도체 공장, 정부 보조금 논의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가 독일 작센주와의 공장 신축 협상이 진전 단계에 있으며, 이제는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 보조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한 소식통의 말을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 제조업체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 기업인 TSMC는 2021년에 EU 회원국 독일로의 잠재적 확장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TSMC의 첫 유럽 공장이 될 것이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반도체 공장에 대한 정부 자금 지원 규정을 완화하는 EU 반도체법(European Chips Act)을 공개했는데, 이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겪었던 반도체 부족과 공급망 병목 현상 이후 반도체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서이다.

한 소식통은 TSMC와 작센 간의 회담이 "진진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고, 드레스덴에 수도를 둔 독일 동부 지역 대표단이 TSMC와 회담하기 위해 대만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독일에서 노동력을 포함해 건설 비용이 많이 드는 점을 감안해 TSMC가 공장 건설에 대한 대가로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을 논의해 왔다"라고 말했다.

TSMC는 지난 12월 독일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TSMC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지난 1월 TSMC CEO C.C. 웨이는 회사가 고객 수요와 정부 지원 수준을 바탕으로 유럽에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공장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 고객 및 파트너와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은 반도체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공장 건설을 위해 협력하고 싶은 파트너 중 하나로 대만을 유치하고 있다.

독일과 작센 정부는 보조금을 줄 용의가 있지만, 추가적인 EU 자금도 필요하다고 상황에 정통한 다른 소식통은 말했다.

그는 "보조금 없이는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센주 정부는 공장 건설에 대한 결정은 기업들이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항상 선도 기업과 지역에 대한 추가 투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센주 정부에 따르면 작센주 관리들은 3월 6일 브뤼셀에서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EU 반도체법에 대해 논의했다.

독일 경제부는 개별 기업 계획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연방정부가 유럽칩스법에 따라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TSMC는 이미 국제적으로 확장하며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데 400억 달러를 약속했고, 일본에도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TSMC는 일본에 두 번째 공장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외국인 투자 중 하나인 애리조나 공장은 첨단 5나노미터 기술을 사용하여 2024년에 생산을 시작할 것이다. 건설은 미국이 반도체 산업에 530억 달러의 보조금과 세금 공제를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후 발표됐다.

TSMC의 독일 공장은, 만약 그것이 진행된다면, 주로 자동차 산업에 사용되는 덜 발전된 반도체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첫 번째 소식통이 말했다.

그는 "이것들은 독일 산업이 필요로 하는 종류의 반도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