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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찾은 조승환 해수장관 "알포 신항에 韓기업 진출 요청"

정부와 우리 기업이 이라크 인프라 시설 수주를 위해 힘을 모았다.

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조승환 장관은 지난 14∼15일 이라크를 방문해 고위급 인사 면담을 갖고 알포 신항 관련 사업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이라크 방문은 중동 세일즈 외교의 일환으로 조 장관은 11∼12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뒤 이라크를 찾았다.

알포 신항 개발사업은 이라크 정부가 53조원을 투입해 2041년까지 남부 바스라주에 위치한 알포항을 세계 12대 항만으로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조 장관은 14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알포 신항 개발사업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 등을 확인했다.

이라크 내전 등 어렵고 위험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알포 신항 개발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대우건설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은 조 장관과 동행하며 알포 항만 사업에 국내 기업의 진출 확대방안과 대우건설·부산항만공사·SM상선경인터미널 등 'K-컨소시엄'의 항만 운영사업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대우건설측은 밝혔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 이라크 알포 신항 건설 현장을 방문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과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연합뉴스 제공]

K-컨소시엄은 지난해 7월 이라크측의 요청으로 대형 항만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이라크에 전수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만든 주체다.

대우건설은 현재 시공중인 알포항 하부 및 연관 인프라 공사와 함께 첫 터미널 5선석 건설 수주를 추진중이다.

조 장관은 15일에는 라자크 메헤이비스 에자이미 알 사다위 교통부 장관과 면담했다.

부산항만공사, 대우건설, SM상선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이라크 알포 신항 개발·운영, 이라크 재건사업에 대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우리나라의 항만 인프라 개발 경험과 스마트 항만 운영 기술 등을 바탕으로 항만 개발·운영·관리에 관한 양국 간 양해각서 체결을 제안했다.

조 장관은 자바르 티질 무틀라 알 하이다리 이라크 국방부 차관, 하미드 나임 쿠다이르 압둘라 알가지 이라크 내각 사무처 사무총장과도 각각 면담했다.

대우건설 백 사장은 이 자리에서 대우건설이 국내에서 다수의 해군기지 공사수행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라크 해군기지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대우측은 설명했다.

조 장관은 "해수부는 지난해 3월 이라크 전 교통부 장관과 항만공사 사장을 국내에 초청하는 등 양국 간 협력을 공고히 해 왔다"며 "우리 기업들의 해외항만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라크 등 주요 국가와의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