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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바드 AI 챗봇 출시, 챗GPT 대응

구글이 바이럴 챗봇 챗GPT에 대한 대응책인 대화형 컴퓨터 프로그램 바드(Bard)를 공개하며, 새로운 도구를 자사의 주력 검색 엔진에 통합하는 것은 보류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수년간의 개발 끝에 구글은 21일, 바드에 대한 접근을 미국과 영국의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 사이에서 고급 인공지능 도구 출시를 주도하기 위한 경쟁을 더 격화시키고 있다.

알파벳이 소유한 검색 회사 구글은 바드가 여전히 "초기 실험"임을 강조하며 전용 사이트(bard.google.com)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공개된 시연에 따르면 바드는 위키피디아와 같은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를 사용하여 서면 프롬프트(written prompt)에 응답하도록 설계됐으며 ,대화 방식으로 후속 질문을 처리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 담당 부사장인 시시 샤오(Sissie Hsiao는 회사가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않고 대기자 명단에서 사용자를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이후 바드의 가용성을 추가 국가와 비영어권 언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챗GPT의 배후에 있는 인공지능 기술의 선구자인 구글은 경쟁 제품들의 출시를 경쟁사들보다 더디게 해왔다. 이는 경쟁 제품들이 지배적이고 수익성이 좋은 검색 광고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작년 11월 챗GPT를 공개한 오픈AI는 지난 주 AI 기술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자사의 검색 엔진인 빙에 내장된 새로운 챗봇에 GPT-4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검색 회사 바이두 사는 이번 달 어니(Ernie)라는 이름의 새로운 챗봇을 소개했다. 검색엔진 덕덕고(DuckDuckGo)와 니바(Neeva)를 포함한 몇몇 소규모 경쟁업체들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요약할 수 있는 AI 도구를 도입했다.

WSJ는 그러나 새로운 기술은 성장통(growing pains)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버전의 빙을 출시한 직후인 지난달 사용자들이 앱을 한계까지 밀어붙였을 때 챗GPT가 내놓는 부정확한 답변과 이상한 반응을 보고한 후, 챗봇에 제한을 두었다.

구글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구글의 샤오 부사장은 "우리는 기술 혁신에서 대담함과 동시에 책임감을 갖고 싶다"라며 "우리의 점진적인 출시에서 그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바드는 사이트 하단에 "바드는 구글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는 부정확하거나 공격적인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라고 적힌 고지 사항과 함께 제공된다

WSJ는 구글이 최근 바드와 같은 제품을 만들고, 검색에 새로운 AI 개발을 접목하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유사한 발표에 앞서 텍스트 생성용 AI 도구를 지메일과 기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제품에 내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검색 광고 시장을 지배하는 구글에게는 재정적인 이해 관계가 특히 높다고 WSJ는 분석했다. 구글은 작년에 검색 결과와 모기업 알파벳의 주요 판매원인 지메일 같은 기타 웹사이트에 배치된 광고로부터 1,6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바드의 답변 하단에 있는 가상 버튼은 사용자가 구글 검색에서 동일한 주제에 대한 답을 찾도록 리디렉션한다.

샤오 부사장은 "우리는 바드를 검색에 대한 보완책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사용자들이 두 제품에 유사한 프롬프트를 입력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즉, 그것은 상자"라고 덧붙였다.

덧붙여 구글이 바드의 초기 버전에 광고를 게재하지 않을 것이며 현재로서는 사용자와의 테스트와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초기 테스트에서 바드가 지문 요약과 이메일 초안 작성과 같은 작업을 잘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