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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 수출 확대, 2030년까지 30억불 목표 달성

정부와 업계가 2030년까지 연료전지 수출 1GW(기가와트)·30억달러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연료전지를 미래 에너지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연료전지 수출산업화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설비로, 한국은 지난해 말 기준 약 859㎿(메가와트)를 보급한 세계 최대 연료전지 발전 시장이다.

국내 업계는 지금까지의 제조·설치·운영 등의 보급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과 작년에 중국에서만 총 3억5천만달러(111.6㎿)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부와 협회는 이런 실적의 9배를 8년 안에 달성해 연료전지를 미래 에너지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에너지 르네상스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까지 수소, 해상풍력 등 5대 에너지를 신산업 성장동력화하는 데 연료전지 수출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취지다.

연료전지의 수출산업화를 위해서는 ▶수출의 양적 확대 ▶현재 중국 위주에서 중동·호주·동남아·미국·유럽 등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 ▶연료전지 주기기에서 핵심 소재·부품 등까지 수출품목을 다양화하는 등 질적 성장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업계는 협회를 중심으로 ▶ 지역별 맞춤 전략 수립을 통한 수출 확대 ▶ 주기기 판매와 설계·건설·운전·사회간접자본(SOC) 등을 연계한 수출 패키지화 ▶ ▶ 기술, 인력 양성, 마케팅 협력을 통한 대·중·소 기업 동반성장 ▶연료전지 산업 초격차 유지와 글로벌 시장 선점을 모색하기로 했다.

박일준 2차관, 동파 방지 열선 안전관리 현장 점검
박일준 2차관, 22일 동파 방지 열선 안전관리 현장 점검 [연합뉴스 제공]

정부는 업계의 노력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 국내 산업기반 고도화 ▶ 글로벌 경쟁력 제고 ▶ 맞춤형 해외 진출 지원이라는 3대 전략을 수립했다.

세부적으로는 신규시장 창출, 클러스터 조성 및 특화단지 지정, 금융·세제 지원 확대, 고효율·고내구성 핵심기술 확보, 글로벌 공급망 강화, 지역별 맞춤 전략으로 수출 시장·품목 다변화, 무역금융 확대 및 수출 지원 기반 강화라는 7개 과제를 추진한다.

정부는 수소발전 입찰시장 등 정책시장 외에 자가발전 수요 기반 신규 시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며 연료전지를 주전원으로 활용하는 데이터센터 시범사업을 검토하고, 수도권 산단 신설시 분산형 연료전지 설치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 포항 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기업 집적화단지, 소재·부품 성능평가센터, 국산화 실증시범센터 등인프라를 적기 구축하여 산업 고도화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

연료전지를 포함한 수소 7대 전략 분야에 대한 핵심 기술개발투자시 연간 5천억원 한도 내에서 금리 우대 등 정책 금융을 지원하고, 주요 기술의 국가전략기술 지정 등 세제 혜택 강화도 추진한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연료전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기술과 운전 역량을 축적해온 분야"라며 "앞으로 수출 확대를 통해 에너지 르네상스를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박 차관은 "새롭게 출범한 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를 창구로 업계와 가깝게 소통하면서 무역금융, 마케팅 지원, 수출 애로 해소 등 업계의 수출 확대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앞으로 필요한 정책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