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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RWE 등 글로벌기업 한자리…최태원 "탄소 해결자 돼야"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부산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WCE 개막식에 이어 열린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과 우즈베키스탄, 가나, 라오스 등 외국 정부 장·차관급 인사가 참여했다.

한덕수 총리는 축사에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와 무역 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됐다"며 "기업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기후산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이제 탄소 감축 여부가 기업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특히 기후 문제와 관련해 기업의 역할은 지금까지의 탄소 배출자에서 직접 탄소를 줄이는 탄소 해결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의 혁신 역량을 토대로 탄소 감축 제품과 기술, 서비스 개발에 적극 동참해 사회 전 분야에 탄소 감축 솔루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3가지 과제로 가격과 솔루션, 시스템을 제시했다.

이어 "시장 원리를 활용해 정책 수단을 강화하고, 과학기술 기반, 탄소중립 실현을 촉구하고 저탄소 투자 및 혁신 인센티브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회식에서 환영사 하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회식에서 환영사 하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연합뉴스 제공]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미국 뉴올리언스,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 시장급 인사들도 자리해 글로벌 도시들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상황을 공유했다.

기업 측에서는 삼성, SK, 현대차·기아, LG, 포스코, HD현대[267250], 카카오[035720] 모빌리티 등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구글·엑슨모빌(미국), RWE·폭스바겐(독일), 에퀴노르(노르웨이), 오스테드(덴마크) 등 탄소중립 글로벌 선도 기업이 참석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 모범사례와 기업 간의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욜린 앙 구글 아태 사업개발 총괄 부사장은 발표를 통해 "구글은 2017년 이미 탄소중립을 달성했고, 전 세계에서 최초로 100%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이 됐다"며 "2020년부터는 56억달러에 달하는 녹색채권을 발행하고 있으며 탄소감축 제품·기술·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은 지속가능한 방식의 비즈니스 운영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며 "기업 운영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우선시하는 것은 물론 사업 파트너에 대한 탄소 솔루션을 지원하고 소비자가 더 나은 탄소감축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최대 에너지 기업 중 하나인 RWE의 옌스 오르펠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125년간 석탄, 가스, 원전 등 화석연료 발전사업을 해온 RWE가 지금은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전환을 이끌고 있다"며 "배출저감 목표 달성을 위해 석탄발전소를 추가로 폐쇄하는 한편, 그린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공급망에 의한 간접 배출량을 축소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잉군 스베고르덴 에퀴노르 아태지역 수석 부사장,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 등이 기업 사례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