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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오토 주가 107% 상승, 中 EV 가격戰 승리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리 오토(Li Auto)의 주가는 작년 저점 대비 두 배 이상 올랐으며, 경기 둔화와 가격 전쟁으로 경쟁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추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고 3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리 오토는 정기적인 새 모델 라인업을 출시하고 비용을 억제함으로써 지난 2분기에 예상치 못한 이익을 거뒀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 주가가 회사의 주가가 연말까지 88%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모건 스탠리는 이번 달에 목표 주가를 40% 이상 올리는 등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낙관적이다.

리 오토는 작년 중반부터 매 분기마다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며 경쟁업체를 앞질렀다. 이는 엑스펭(XPeng)이나 니오(Nio)와 같은 경쟁업체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개편된 제품 라인업 덕분에 지난 분기 매출은 96% 급증했으며, 인도 건수는 52,584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안나 첸 홍콩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는 "집중적인 모델 출시 덕분에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주문이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챈 애널리스트는 "후자는 아직 제품 전환 단계에 있기 때문에 올해도 리오토의 판매량이 엑스펭과 니오를 계속 앞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리 오토의 홍콩 상장 주가는 월요일 110.80 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작년 10월 31일에 설정한 저점인 53.55 홍콩 달러에서 상승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리 오토는 107%의 랠리를 보인 반면 엑스펭 20% 상승, 니오는 21% 하락했다.

리 오토
[AP/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고점 대비 배터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 전기차 업계에서 가격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테슬라와 비야디는 모두 차량 가격 인하 계획을 발표하여 업계 마진을 효과적으로 압박하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리 오토가 격화되는 경쟁을 극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

싱가포르 모닝스타 아시아(Morningstar Asia Ltd.)의 빈센트 선 애널리스트는 "가격 전쟁은 주로 10만 위안(14,140달러)~15만 위안의 판매가를 중심으로 대중 시장 부문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리 오토는 그 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반적으로 보면 중대형 프리미엄 SUV에서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실제로 그리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리 오토는 경쟁사와 달리 전기 모터의 주행 가능 거리를 늘리기 위해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장거리 전기차 설계 및 제조에 주력해 왔다. 또한 올해 말에는 기존 하이브리드 자동차 제품군을 보완하기 위해 최초의 순수 전기 구동 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