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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4곳·조선 1곳 퇴출…워크아웃은 15곳

중소 건설사 4곳과 조선사 1곳이 D등급(부실기업) 판정을 받고 퇴출 결정이 내려졌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주요 은행장들은 27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공능력 101~300위권의 70개 건설사와 4개 조선사 등 74개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채권은행들이 선정한 구조조정 대상 업체는 전체 심사 대상의 27%다. D등급을 받아 퇴출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는 도원건설, 새롬성원산업, 동산건설, 기산종합건설, YS중공업(조선사)이다.

주채권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3개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 1개, 기타 1개다. 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인 YS중공업은 평가 기간 중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C등급 건설사들은 송촌종합건설, 대원건설산업, 대아건설, 신도종합건설, 태왕, SC한보건설, 한국건설, 화성개발, 영동건설, 늘푸른오스카빌, 르메이에르건설, 중도건설, 새한종합건설 등 13개로 확정됐다. 조선사 중에서는 세코중공업, TKS 등 2개사가 C등급을 받았다.

주채권은행 별로는 국민은행이 6개사로 가장 많고 ▲농협 3개사 ▲신한 2개사 ▲광주 2개사 ▲하나 1개사 등이다.

강정원 행장은 "금융권이 15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해 자구 계획 이행을 전제로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과 철저한 경영관리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업의 조기 회생을 위해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경영정상화 계획 약정(MOU)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양호한 평가 등급을 받은 기업이 신규 자금을 요청하면 외부전문기관 실사 등을 거쳐 자금 지원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권은행들은 또 C등급 업체들 중에서 대주단 협약을 적용해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다. 13개 건설사 중에서 7곳은 이미 대주단 협약에 가입한 상태이다.

2차 신용위험 평가대상인 74개 건설.조선사에 대한 금융권의 총 대출액은 지난 달 말 현재 9조2천억 원이며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20개사의 대출액은 1조6천억 원이다.

금융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액은 은행 1천120억 원, 저축은행 650억 원 등 총 1천960억 원으로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내달 말까지 재무구조평가를 마치고 5월 말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권은행들은 또 1차 건설.조선사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에서 A~B 등급을 받은 업체에 대해선 일괄 재평가를 하지 않고 채권은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업체에 한해 4월부터 실시되는 정기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 때 심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