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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이런 질문이 가장 불편했다" 뉴스데스크서 밝혀

‘피겨 여왕’ 김연아(고려대·19)가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19)와 관련된 질문이 가장 불편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22일 밤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앵커 박혜진 아나운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김연아가 한창 공연 연습중인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아이스링크 위에 준비된 의자에 앉아 진행됐다.

김연아는 시종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하면서 “올 시즌은 놀랍게도 자신이 가장 쓰고 싶었던 곡들을 쓰게 됐는데 두 프로그램 모두 화장도 진하고 눈빛도 째려보는 게 많아서 조금 더 인상적이었던 것 같았다“고 첫 질문에 답했다.

계속된 박혜진 아나운서의 표정 연기를 따로 하냐는 질문에 김연아는 어렸을 때는 되게 무뚝뚝하고 표정이 없었다”면서 “그래서 예술적인 건 전혀 신경 안 쓰는 점프만 하는 선수였는데 국제 경기 나가면서 그런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고 답했고 “어렸을 때 다른 선수들 표정 연기하는 것을 장난삼아 따라 하기도 한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많은 도움이 된 것도 같다” 표정 연기의 비결 아닌 비결을 전했다.

특히 이날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이제까지 받아봤던 질문 중 정말 안했으면 하는 질문에 대해, “여러 가지가 많은데,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아사다 마오 선수와 많이 비교가 되는데 ‘마오 선수 어떻게 생각하느냐’ 식의 이런 질문들이 좀 불편한 거 같다”면서 “그 선수(아사다 마오)한테도 라이벌인 선수가 말하는 게 (부담이 될텐데) 서로에게 많이 부담이 되는 거 같다” 라이벌간의 평가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 놨다.

그리고 김연아는 “하루만이라도 나를 아무도 못 알아보셨으면 좋겠다”면서 “요즘은 모자 쓰고 다 가리고 다녀도 다 알아보는데 좀 당당하게 다녀보고 싶다”며 스타가 된 후 불편함도 이야기 했다.

한편, 김연아는 오는 24일부터 3일간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리는 아이스 쇼 '페스타 온 아이스 2009'를 통해 그의 환성적인 연기를 보고 싶어 하는 국내 팬들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