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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발언가'로 유명한 방송인 김구라의 폭탄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구라는 1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김정민과의 대화 중에 '독설의 대가'다운 면모를 여실히 드러낸 것.
이날 '라디오스타' MC들은 "김정민 씨는 유난히 동안이다", "68년생들이 다들 동안이다, 윤상 씨도 그렇다"고 말을 꺼내며 68년생인 김정민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MC 윤종신은 "누구와 친하냐?"고 물었고, 김정민은 "탁재훈, 박상민, 권선국과 친하다"고 대답했다.
이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김구라는 "개인적으로 권선국 씨와 친한데, 정민이 형 욕을 많이 하더라", "또 박상민 씨는 내가 하는 케이블에 나왔는데, 갑자기 '야! 정민아, 인생 똑바로 살아'라고 말했다"고 독설을 날려 김정민을 매우 당황케 했다.
이에 윤종신은 "(김정민에게 말한)욕 내용이 뭔가?"라고 묻자, 김구라는 "단지 '친구로서 섭섭함을 느낀다'는 표현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구라의 모습을 지켜보던 신정환은 "그분들이 섭섭할 만한 게 그분들은 아직 미혼이고 김정민 씨는 결혼했다"라고 응수하자, 이 순간, "권선국 씨 이혼했어요!"라고 김구라가 폭탄발언을 터뜨려 출연진들을 모두 놀라게 만들었다.
정적이 흐른 뒤 먼저 말을 던진 사람은 김정민이다. 그는 "김구라 1등!"이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고, 신정환과 윤종신 등은 말을 잇지 못하고 "아니...그래도..."라고만 할 뿐.
김구라는 이 말에 불을 지피듯 "권선국 씨는 나랑 친해요"라며 "아니 이혼한걸 했다고 하지, 그럼 뭐라고 하느냐"고 다시 한 번 일침을 가해 시청자들도 놀라게 만들었다.
이 상황을 무마시키기 위해 김정민은 "아직, 발표 안 났을 거예요"라며 구라의 말문을 막자, 김구라는 "발표가 안 난 게 아니라 발표를 해도 안 물어보니까"라고 마지막까지 독설의 대가다운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해 출연진들의 헛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지난주(6일)에 이어 '비공식 가요계 훈남'편으로 이어졌다. 이날 게스트로는 김정민, NRG 이성진, SS501 박정민이 출연했다. (왼쪽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