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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현실정치에서 떠나 있던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정치 활동을 재개를 선언했다.
본인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내년 초 조기 전당대회에 참여해 이명박 대통령의 지원군이 될 방침이다.
이 전 최고의원은 최근 자신의 모교인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에서 열린 ‘동북아 미래포럼 학술대회’기조연설에서 "부산서 출발해 북한과 중국, 러시아와 중동을 거쳐 유럽까지 횡단 철도를 건설하자"며 자신의 '동북아 평화번영 공동체' 구상을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제와 문화 영역을 넓히고 50년, 100년 후에도 세 나라가 우의를 가지고 세계를 이끌기 위해서는 연결고리가 필요하다는 것.
이 전 의원은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며 '여의도까지는 천천히 가겠다'고 돌려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갈등과 관련해서는 "정상에 올라가는 길은 제각각 다르지만 중간에 만날 수도 있고 정상에서 만날 수도 있다" 밝혀 협력할 수도 있고 필요하다면 정면승부를 벌일 수도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당내 계파갈등에 대해서는 "후진적인 정치문화로 극복해야 한다"며 간접적으로 친박 측을 비난했다.
내년 초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현실정치에 복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 전 최고위원의 행보에 한나라당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