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신용등급을 2단계 하향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무디스는 캘리포니아주 지방채 등급을 기존 'A2‘에서 ’Baa1'으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하향의 이유로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260억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번 신용등급 하향결정에 따라 한 때 미국에서 가장 부유했던 캘리포니아주는 무디스가 미 주정부들에 부여한 지방채 등급중 최하등급을 기록하게 됐다.
캘리포니아주는 재정적자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후불 수표(IOU)를 발행하기 시작했으며 예산에 대한 합의 없이 지난 1일 회계연도를 시작했다.
한편, 이와 같은 신용등급 하락의 배경에는 경기 둔화에 따른 세수 악화로 뉴욕과 뉴저지, 캘리포니아 등을 포함한 미국 전체의 절반의 주들이 재정적자를 겪고 있는 가운데 무디스가 주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 조정한 것을 들 수 있다.
무디스의 공공재정팀 책임자인 로버트 컬터는 보고서에서 "납세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판매세와 기업세수가 예상을 밑돌 것이며, 소득세 역시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면 대통령 선거해를 맞아 주정부들의 교육, 교통, 건강보험 등에 대한 지출 압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예산 결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