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자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급등 조짐으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2주 전부터 빠르게 오르면서 며칠새 0.1%포인트나 치솟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개월 동안 연 2.41%에 머물렀던 CD금리는 24일 현재 2.51%까지 상승했다.
CD금리는 기준금리 상승기대감에 덩달아 오르고 있다. 최근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자 출구전략 논란이 일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권봉철 연구원은 "최근 1년간 CD와 은행채 3개월물의 평균 스프레드가 13bp였음을 볼때 CD금리는 추가상승이 좀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CD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연 5.8%를 돌파했다. 24일자로 국민은행은 신규 대출자용 주택대출 금리를 전주보다 0.06%포인트 인상한 연 5.01~5.71%로 고시했다. 하나은행 역시 0.04%포인트 상승했다. 농협창구에서 한달전 최저 4.7%였던 변동금리상품은 연 5.2%로 0.5%포인트나 인상했다.
이렇게 은행들이 판매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주택금융공사의 고정금리 대출인 보금자리론의 금리가 오히려 낮아졌다.
보금자리론은 연 5.7~6.35%를 적용하고 있는데 인터넷으로 10년 만기 대출을 신청하면 최저금리 연 5.7%를 적용해준다.
보금자리론은 지난 5월 금리를 내린 이후 3개월째 신규 대출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있는 반면 은행권은 CD 금리에 덧붙이는 가산금리인상과 CD 금리의 상승분을 재빨리 반영하며 되려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저렴한 역전현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