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이 하락하고 있지만 엔고(高) 현상이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나타나며 국내 수출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원화가치 상승 시 수출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일본 엔화값은 초강세를 보이며 달러당 90엔에 근접했는데, 하토야마 유키오 정부가 내수에 주력하겠다고 공언한데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띄며 엔고(高)현상이 강화되는 흐름이다.
엔고(高)는 국내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데 해외무대에서 일본과 경쟁을 벌이는 제품은 가격경쟁력이 강해지며 상대적으로 수출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달러 인덱스가 연중 최저치를 갱신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원화가치 상승은 한국 수출 부품의 가격경쟁력을 약화 시킬 수 있는데 국내 8월 수출도 7월 대비 30.6억 달러 감소하며 이런 우려가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출 감소시 국내 증시 조정 압력 예상되는데 국내증시와 수출은 2000년 이후 0.91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출이 국내 경기회복을 주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출 감소시 국내 증시의 조정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교보증권은 원화 가치가 상승해도 인한 수출 감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수출 물량과 수출 단가의 곱으로 나타낼 수 있는데, 지난 3개월 간 원화가치 상승 시 수출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수출의 증감 변동이 발생할 수 있지만 향후 수출은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물량 증가와 원화가치 상승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