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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하락, 증시에 안좋은 시그널”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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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자라면 위험자산인 '부동산' 과 상대지표인 '채권' 가격을 눈 여겨 봐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 '남의 집 불구경' 아냐 

우리투자증권은 '아파트 가격 하락이 유동성 억제 정책으로 유발된 점'과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아파트와 주식은 가격 방향성이 비슷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며,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은 '남의 집 불구경' 차원이 아니다고 전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3월 이후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가격은 11월 셋째 주를 기준으로 -0.1%의 하락세를 보였다. 동시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6개월간의 상승세를 접고 보합세로 전환됐다.

9월부터 새롭게 적용된 금융규제(DTI) 강화와 보금자리주택 등 공급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심리가 약화된 점이 가격을 하락시켰다. 특히, 수도권 집값 상승의 주원인이었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8주 연속 하락하면서 가격하락을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가격은 주식시장과 1∼2분기 정도의 시차는 존재해도, 고점과 저점 통과 이후에 나타나는 방향성은 매우 유사하게 형성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올 들어 코스피 저점과 고점에서 부동산가격이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이 이를 방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및 전국 부동산 가격 하락이 본격화된다면, 이는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도 좋지 않은 신호로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채권금리 하락은 안좋은 뉴스

안전자산 대표격인 미국 국채수익률도 지난 11월 19일 장중한 때 사상 두 번째로 마이너스 전환됐다.

미국 국채 3개월물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채권을 발행해서 돈을 빌려가는 사람이 이자도 가져가는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투자자들이 극단적으로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비이성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국채의 수요급증은, 향후 채권투자 전망이 밝아진 점과, 헤지펀드 등이 연말 수익률관리 차원에서 위험자산에 대해 방어적인 포지션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미국시장에서 큰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의 하락에 대비하고, 헷지를 위해 채권을 사들이는 것은 긍정적이지 않다"며 "연말 증시는 녹록치 않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