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대청도 인근 해역에서 수색 작업을 마치고 인천항으로 귀항 중이던 어선 98금양호(99.5t급)가 실종되면서 이 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98금양호는 무게만 100t(99.48t) 가까이 되며 그 힘은 450마력에 달하는 저인망 쌍끌이 어선이다.
저인망(底引網)이란 그물코가 5~6㎝ 크기로 바다 밑바닥까지 쓸면서 주로 참조기와 갈치, 꽃게 등을 잡을 때 쓰이는 그물을 말한다.
따라서 저인망 쌍끌이 어선은 두 척의 어선 사이에 저인망을 매달아 동시에 나아가며 수심 100m까지 분포 돼 있는 생선 등을 잡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저인망 쌍끌이 어선이 이번 해군 천안호 침몰 수색 작업에 투입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군·경은 이 같은 쌍끌이 어선이 저인망을 이용해 해저 밑바닥을 긁어 올리기 때문에 실종자나 유류품 수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 지난 2일 오후 사고해역에 어선 5조 모두 10척을 배치했다.
하지만 이들 어선은 작업 도중 그물이 파손되는 등 문제가 발생해 작업 2시간여 만에 모두 철수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역의 물살이 워낙 거센데다 바닥 상태도 나빠 그물이 쉽게 손상됐다"며 "추후 상황에 따라 수색작업에 참여키로 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