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대형이슈 쾅쾅, 투자전략 이렇게…” <메리츠證>

메리츠 증권은 21일 "외국인의 한국 시장 매수가 고개를 들고 있다"며 "시장 상승추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골드만삭스와 아이슬랜드 화산폭발 등 잇달아 대형악재가 터지고 있지만 시장은 상승추세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씨티그룹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하며 ‘골드만삭스 쇼크’를 상쇄하고 있고,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막혔던 유럽의 하늘길도 속속 열리기 시작했다. 22일에는 항공기 운항률이 평소의 80%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팀장은 “전일 시간외거래에서 외국인의 매수는 발생하지 않았는데 이를 볼 때 외국인의 장외매매는 점차 수그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심 팀장은 “아직도 기관의 펀드환매와 관련된 매도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률을 유지하면서 팔아야 하기 때문에 시장추세를 꺾는 매물출회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3월 경기선행지수는 최근 10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3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에 비해 1.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1% 상승보다 0.3%포인트 웃도는 수준으로 하반기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심 팀장은 “시장은 경기선행지수에 관심이 많았다”며 “중요한 점은 미국 정부의 재정정책은 2분기부터 3분기에 본격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2분기 미국의 실적은 더 좋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선행지수에는 재정정책 효과를 선반영하는 항목이 없기 때문에 미국의 재정정책 효과를 담아낼 수 있는 선행지표 역할은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한국증시 역시 국내보다 해외경기선행지수에 더 많이 연동되고 있고, 반도체 호황과 자동차 판매호조로 값비싼 제품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 수출업체의 실적개선세가 지속된다면 우리증시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프로그램 순차익잔고가 플러스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매도포지션에 베팅하는 보수적 투자세력이 아직 남아있음을 의미하며 향후에도 중요구간에서 이들의 역할이 커질 수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상황을 좌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종전략은 IT·금융·자동차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애플이 한국산 AM-OELD를 자사제품에 탑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IT주의 지수상승 견인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