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美상공회의소, 오바마 경기부양책이 고용시장 망쳐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의 경제정책이 고용시장에 미친 영향에 대한 평가가 백악관과 재계 간에 크게 엇갈렸다.

백악관은 14일 "경기부양책이 민간부문의 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효과를 낳았다"면서 "300만개 일자리가 보존되거나 창출되었고 연말까지 당초 목표 350만개를 달성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백악관 분기 보고서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시행한 8,62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프로그램은 고용은 물론 국내총생산(GDP)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공회의소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에 보내는 서한에서 정부의 정책 방향은 고용창출을 '방치'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서한은 미국내 기업과 500여명의 기업 리더들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화해 무드로 흐르던 오바마 행정부와 재계와의 감정 싸움이 여전히 '진행중'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기업인들은 "고용창출을 위해서는 세제혜택이 가장 좋은 방안임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부양책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정부가 오히려 정부 지출 확충을 위해 세율을 높이며 산업 전반을 어렵게 하고, 그로인해 일자리가 사라지고 대규모 재정적자만을 야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서한에서 기업인들은 이날 고용에 따른 세제혜택, 정부의 재정 건전성 확보, 수출을 통한 무역 확대에 기인한 고용창출, 인프라 확충 및 재건, 규제 완화, 기업인들의 불안감 해소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