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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최대실적 LG디스플레이, 목표가 줄하향 이유는?

2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호 성적을 낸 LG디스플레이(이하:LGD)에 대한 증권가의 향후 전망이 어둡기만하다.

LGD는 올 2분기 매출액이 사상최대인 6조45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260억원으로 1분기보다 8%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6% 증가했다. 순이익도 554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LGD에 대한 리포트를 내놓은 17개 증권사 중 3~4곳을 제외한 대부분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공개된 실적이 당초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향후 시장 상황과 적정 수준을 넘어선 재고량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 제대로된 실적을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 2분기 외화환산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악화됐고 판매부진을 선제대응하기 위해 패널가격 인하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이을 LGD의 성장추세가 내리막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신호로 판단했다.  판매물량은 회복될 수 있으나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민천홍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2분기 대비 10% 줄고 영업이익은 27%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올 4분기까지 실적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오히려 내년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업황둔화"라고 지적한 뒤, "회사의 재고도 적정재고보다 10% 이상 증가한 상황이라 패널가격도 3분기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격조정이 일찍 현실화됨에 따라 경기 바닥을 일찍 확인할 수 있다"며 "올해 전망은 내리지만 2011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실적 예상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적우려에 따른 LG디스플레이의 주가약세를 매수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 애널리스트들도 일부 있었다.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4분기 업황개선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