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감독원 원장은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장기·고정금리 대출 비중확대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26일 오전 제주도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 클럽'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금리상승과 가계대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기업구조조정을 정상화 과정의 잠재 위험으로 지적했다.
그는 "가계부채가 단기간 내에 부실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금리인상과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이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서민과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침체로 부실화가 우려되는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조속한 정리를 유도하고, 상시감시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사후관리를 강화토록 했다.
특히 그는 "소비자 눈높이에서 금융제도와 영업관행을 전면 재점검하고, 소비자 권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며 "상품개발시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소비자 관점에서 취약점을 발굴·개선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미스터리 쇼핑 등을 통해 불완전 판매와 한계기업 ·테마주와 관련된 시장감시를 강화하고, 기획조사를 통해 증권 불공정거래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