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괴물투수’류현진(23)이 한 시즌 기록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15승4패로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고, 평균자책점 1.63, 탈삼진 171개, 류현진이 등판한 전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을 향해 순항했다. 첫 투수 3관왕을 차지했던 2006년의 18승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탈삼진 204개보다 올 시즌 기록이 좋다. 이런 추세라면 2006년 데뷔 뒤 처음으로 시즌 20승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류현진은 투수랭킹 부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현재 투수 랭킹 전 부분에 걸쳐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의 투구는 프로야구 역대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과연 그의 기록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역대 탈삼진왕 도전
그는 우선 8일 까지 17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위 SK 김광현보다 45개나 많아 탈삼진왕 타이틀이 확정적이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한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최동원이 84년 롯데 시절 기록한 223개다. 류현진이 이 기록을 깨기위해서는 53개의 삼진을 더 잡아야 한다. 올시즌 류현진은 경기당 평균 7.8개의 삼진을 잡았고 10개 이상 기록한 것도 6번이나 된다.
남은경기 일정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55개를 더해 226개가 되는 상황이다. 올시즌 정규이닝 최다탈삼진(17개) 신기록을 세운 것에 이어 또다시 탈삼진에 관한 금자탑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전경기 퀄리티 스타트 도전
류현진이 올 시즌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등판한 22게임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를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삼성과의 경기에서 타자를 맞춰 잡아가며 8회 2점(1자책)만 내줬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투구수를 줄이기 위해 일부러 맞춰 잡았다"고 말했다. 즉 류현진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상대 타자를 맞춰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게다가 한화의 팀동료 역시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에는 기량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류현진은 "전경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싶다"고 이미 공언한 상태다. 그 희망이 현실이 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
12년만의 1점대 방어율 도전
류현진은 9일 현재 방어율 1.63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SK 김광현의 2.36과는 꽤 격차가 있다. 류현진의 페이스가 워낙 좋기 때문에 시즌 종료 시점까지 1점대 방어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류현진이 1점대 방어율왕을 차지할 경우 이는 12년만의 기록이다. 지난 98년 현대 소속의 정명원이 방어율 1.86으로 1위에 오른 게 마지막1점대 방어율왕 기록이었다.
꿈의 20승 도전
류현진은 현재 15승으로 2007년 리오스 이후 20승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한화의 남은 일정은 30게임이다. 5일쉬고 등판하는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최대 7차례 등판할 수 있다.
여기에서 5승을 거두면 20승을 달성할 수 있다. 지금까지 류현진은22게임에 나와서 15승을 거뒀다. 경기당 0.68승을 거뒀다. 7차례 등판한다고 가정하면 4.76승을 보태게 된다. 최근 류현진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올렸다. 20승 고지가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