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수신료 인상이 결정되면서 범국민행동이 KBS여의도 본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범국민행동의 일원인 최헌국 목사는 9일 12시부터 13까지 KBS 본사 앞에서 "KBS 이사회, 국민을 헷갈리게 하지 말라 'KBS 정상화'없는 수신료 인상 절대 안 된다"는 내용으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500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범국민행동(KBS수신료인상저지범국민행동)은 지난 6일 KBS의 수신료 인상 움직임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이날 릴레일 1인 시위에 동참한 최헌국 목사는 "KBS가 '정권의 나팔수'라는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수신료를 올린다면 그 결과는 국민에게 더 자극을 줄 뿐이다"고 꼬집어 말했다.
최 목사는 "수신료 인상은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며 "그렇다 해도 섣불리 추진하기 어려운 과제인데 구지 올릴 필요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KBS는 지난해 697억여원의 흑자를 낸 데 이어 올해는 1000억원 가까운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송국 경영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수신료를 인상해 달라는 명분이 무엇인가? 가난한 사람은 TV를 보지 말라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여당 추천 KBS이사들은 '수신료 4600원안'을, 야당 추천 이사들의 '수신료 3500원'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는 "KBS 이사들은 수신료 인상 운운하기 전에 정상적인 '공영방송'으로 원상회복하는 일부터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TV방송은 모든 국민과 가족, 누구나 시청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말한 최 목사는 "수신료 인상은 가난한 사람은 볼 수 없고 부자들만 보는 60년대 과거로 돌아가게 하는 행위이다"며 "서민들이 물가 인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삶을 여유를 즐기는 TV마저 값이 오르면 서민들의 경제부담은 더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KBS수신료인상저지범국민행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