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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아마디네자드 레바논 방문은 도발적"

미국 백악관이 마누디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레바논 방문에 대해 "그의 도발적인 방식을 계속 드러낸 것"이라고 논평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13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조치로 경제적 혼란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도발적인 방식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레바논을 방문하여 미셰 술레이만 레바논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시온주의에 대한 레바논인들의 저항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레바논과 시리아, 팔레스타인 내의 이스라엘 점령지가 완전히 해방되길 원한다"고 밝혀 이스라엘과 적대적 관계인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지원을 시사했다.

또 양국 지도자는 보건과 관광, 에너지, 수자원 등 여러 분야의 교류협력 합의서에 서명하는 등 유대 관계를 더욱 강화했다.

레바논에서는 시아파인 헤즈볼라와 친서방 성향의 정파들 간에 갈등이 고조돼 있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오랜 내전 끝에 간신히 얻은 레바논의 한시적 평화가 곧 다시 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시아파 국가인 이란은 헤즈볼라 측에 매년 수백만 달러 상당의 자금과 무기류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