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다시 '사랑의 연탄'이 등장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만든 연탄은행이 한겨울 추위를 걱정하는 주변 이웃들에게 희망과 훈훈한 정을 전해주고 있다.
겨울을 대비해 공무원들이 서로 힘을 모아 연탄을 배달했다. 차량이 들어가기 어려운 달동네에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고유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값비싼 난방비로 서민들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 올 겨울에는 기름보일러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연탄이 서민 품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한 시민은 "예전에는 난방비 때문에 겨울에 따뜻하게 보내기가 힘들었다"며 "그냥 연탄 2장짜리로 살다가 이렇게 후원해 주시니까 난로를 큰 것으로 놓으면서 더 따뜻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 출범 이후 지난 6년간 지속적으로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사랑의 연탄 기금은 임·직원이 자발적인 성금으로 마련해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최견 한국철도시설공단 관리본부장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행사를 하지만 사실 즐거움은 저희가 더 많이 받는다"며 "이타 행위라는 것이 우리가 왜 남에게 베푸는지 즐거운 마음을 우리 직원 가족들이 함께 나누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랑의 연탄 나눔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시작으로 대전연탄은행이 주축이 돼 내년 4월까지 6개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신원규 목사·연탄은행 대표는 "작년에 20만 장을 어려운 분들에게 나눴는데 올 해는 25만 장 정도 예상을 하고 봉사자들과 후원자들도 많이 필요하니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도와주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탄이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가고 있지만 사랑의 연탄나눔이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공공기관과 지역민을 이어주는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