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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보관함 사용료 역마다 천자만별

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물품보관함이 역별로 사용료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17일 '지하철 물품보관함 운영실태' 자료를 인용해 "지하철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품보관함의 하루평균 사용료가 역에 따라 최대 약 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물품보관함의 하루(24시간기준)사용료는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1~4호선 구간은 1만2000원, 서울도시철도가 운영하는 5~8호선 구간은 1만원, 철도공사가 운영하는 1,4호선 일부 구간은 2500원으로 운영기관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

1호선 영등포역 물품보관함의 하루(24시간 기준)사용료가 2500원인 것에 반해 5호선 여의도역은 1만원으로 4배, 4호선 명동역의 경우 가장 비싼 4.8배 많은 1만2000으로 역 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용료가 가장 저렴한 한국철도공사 운영 물품보관함은 연 매출액이 8억원에 이르렀다. 순이익은 3억5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액 규모를 공개하지 않은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구간은 최소 4배 이상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의원은 "서민의 발인 지하철을 이용함에 있어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물품보관함이 특별한 사유 없이 사용료가 제각각으로 운용되고 있다"며 "서민들이 지하철 물품보관함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불합리한 사용료를 개선하고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