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7일 MBC 내부 정보 유출 사건으로 연루된 삼성경제연구소 오모 부장을 면직 조치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보관 3층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MBC 내부 정보유출 사건이 불거진 직후 진상조사를 통해 오모 부장을 면직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 조사에 의하면, 오 부장은 MBC 내부 직원으로 부터 받은 메일을 오 부장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 회사내 지인들과 일부 임직원들에게 단체로 전송했으며, 이 과정에서 회사 관계자의 직접적인 지시나 개입은 없었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이번 일에 대한 책임과 회사 이미지 손상으로 오모 부장은 면직하기로 했으며, 다수의 메일을 재전송받은 (오 부장과 오랜 친분관계가 있는)임원은 인사시 조취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 팀장은 "MBC 관계자와 언론인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절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과 연관된 오 모 부장은 1995년부터 MBC 기자로 근무, 2007년 퇴사 후 삼성경제연구소에 입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