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신용카드 이자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신규가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신용카드 발급이 증가추세에 놓이면서 카드사들이 수익 확보를 위해 '연이자'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신용카드법으로 인해 주수입원이었던 수수료 부과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
현행법상 기존 신용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는 이자율을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애초에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달 26일 현재 지난해 12월까지 큰 변동이 없던 신규 신용카드 연이율이 14.72%를 기록하며 5주째 증가했다.
신용점수가 낮아 비우량 신용카드를 신청할 경우 최고 59.5%의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비우량 신용카드社 퍼스트 프리미어뱅크(First Premier Bank)가 내놓은 골드 마스터카드의 이율은 과거 79%에서 59.5%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업계 최고 연이율이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내놓은 법망을 피하는 방법으로 골탕을 먹는 신용카드 사용자가 늘자 뉴욕에서는 이달초 신용카드 이자를 15%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 신용점수 낮으면 신규카드 발급 자제 = 전문가들은 신용점수가 나쁘다면 신용카드를 새로 만드는 것을 절대적으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20% 수준의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신용카드라면 차라리 일정금액을 계좌에 넣고 사용하는 '시큐어드 카드'를 사용하여 신용점수를 쌓은 후 신용카드를 발급하라는 것.
신용점수가 599점 이하는 최소 24%의 연이율을 부담해야 하고, 신용점수가 600점에서 649점의 비우량 등급은 20% 수준의 연이율이 적용된다.
최근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이는 650~699점 사이의 보통(Fair) 등급은 15~19% 수준을 보였다. 우수 등급인 700~749점은 13~15% 이율을 제공하며 우수등급 유지기간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신용등급이 좋다면 신용조합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펜타콘 패더럴 크래딧 유니온'의 펜페드 프라미스 비자카드는 연 9.99%에 최초 석달간은 7.49%의 이율을 제공한다. 하지만, 신용점수가 나빠지게 될 경우 이자는 24.95%까지 치솟기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