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 '스트레인저 6'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와 감독들이 '대박'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일본 기타무라 류헤이 감독, 배우 한채영, 오지호, 도송암, 장펑펑, 중국 마진 감독, 카라사와 토시아키와, 키카와다 마사야. 사진/민보경 기자 |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한중일을 대표하는 배우 6명(한국배우 오지호·한채영, 일본 국민배우 카라사와 토시아키와, 키카와다 마사야가 중국배우 도송암·장펑펑)과 감독(기타무라 류헤이 감독, 중국 마진 감독)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총괄 프로듀서인 후지 텔레비전의 가와이 산야는 "영화 '러브레터' 한국 상영을 위해 1995년 처음 한국에 왔었다. 당시 일본 영화의 한국 상영이 어려워 3년 뒤에야 관객들을 찾아갔지만 큰 화제가 됐었다"고 회고하며 "중국과 합작 드라마를 찍으며 이후에 한국도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터에 이번에 같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와이 산야는 "합작 드라마를 기획 당시 중국에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 후였다. 또 한국은 쓰나미를 주제로 한 해운대라는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며 "아시아에서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상황 아래 사람들의 목숨을 지키고 평화를 이뤄내기 위해 3개국 전문가들이 일하게 되는 상황을 그려냈다"며 드라마의 기획과정을 설명했다.
5년 동안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제작했던 기타무라 류헤이 감독은 "할리우드에 있으면서 내가 느낀 것은 일본인이라는 것, 아시아인이라는 것이다"며 "아시아인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같이 작품을 하게 돼 기쁘다. 꼭 아시아 파워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카라사와 토시아키와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힌 류헤이 감독은 "미인이라는 영화를 20번 이상 볼 정도로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거기서 나온 배우가 이번에 캐스팅된 오지호였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엄청난 캐스팅인데 마진 감독과 힘을 합쳐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진 감독은 "인류가 위기에 증면했을 때 함께 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문화·언어소통 등 어려운 일이 있지만 의사소통에 대한 솔루션을 마련했기에 잘 될 것이라 생각된다. 4개월간 촬영, 3개월 편집 과정 후 올해 가을에 시청자들을 찾아갈 것이다"고 언급했다.
배우들 역시 한결같이 최고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밝히는 등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다.
▲ Stangers 6의 남자 배우들. 왼쪽부터 키카와다 마사야, 카라사와 토시아키와, 오지호, 도송암. 사진=민보경 기자 |
또 중국에서 가족소재로 한 드라마에 많이 출연했던 도송암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캐릭터이기에 이번 작품은 제게 도전적인 작품이다. 3개국의 장점이 합친다면 이번 드라마가 충분히 아시아의 파워를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그가 맡은 캐릭터 팡 하이렌은 중국공안국 소속으로 국가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수 있는 충성심 강한 캐릭터.
일본의 인기 특수촬영 실사물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주인공 키카와다 마사야는 "최고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컴퓨터 전문가답게 컴퓨터 사용 시간을 늘리고 있으며, 언어소통을 위해서도 노력중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극중 천재적인 컴퓨터 전문가 다치바나 겐지 역을 맡았으며, 이 배우는 최근 '카라의 이중생활(원제:URAKURA)'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 Stangers 6의 여주인공들. 한채영과 장펑펑. 장펑펑은 6명중 최연소자(1988년생)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민보경 기자 |
또 한명의 여자 주인공인 중국공안국 소속 요원 웬첸 역에는 최근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장펑펑이 맡았다. 웬첸은 말없이 묵묵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비밀이 많은 캐릭터로 칼을 다루는 솜씨와 무술 실력이 뛰어난 강인한 여성상을 선보인다. 장펑펑은 "이런 팀에 참가하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며, 배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드라마 '스트레인저6'은 지진이 발생한 이후 한중일 3국에서 여섯 명의 특수요원 'strnager6'가 소집돼 공통의 미션을 수행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블럭버스터 액션물이다.
드라마는 한국은 MBC에서 일본은 WOWWOW, 중국은 CCTV(중앙방송) 혹은 BTV(북경방송) 등 전국 30개 이상의 주요 방송국에서 가을 경 동시 방송될 예정이다. 촬영은 이달 중국에서 시작하며, 중국은 홍콩 근처인 광둥성 심천, 일본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이시카와현 시카마치에서 촬영하게 된다. 아직 한국의 감독과 촬영지는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