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올해 상반기 상장기업 주식의 시세 급변이나 루머 등에 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 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세 급변에 관한 조회공시 요구 건수는 154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시세 급락에 관한 조회공시의 경우 40.8%나 줄었다.
루머에 관한 조회공시는 95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이 작아지면서 투자주의, 투자경고와 같은 시장경보 건수도 크게 감소했다.
투자주의는 1천71건으로 35.6% 줄었으며 투자경고도 40건으로 28.6% 감소했다. 투자위험과 매매정지 조치도 각각 3건, 1건에 불과했다.
조회공시 요구와 시장경보는 줄었지만, 불공정거래 징후가 있는 주문 등에 대한 예방조치 요구 건수는 늘었다.
상반기 거래소의 예방조치 요구 건수는 증권시장에서 1천401건, 파생상품시장에서 465건에 달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68.2%, 42.2% 증가한 수치다.
특히 거래를 유도하려는 목적의 허수성 호가에 대한 예방조치 요구 건수는 252.2%나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는 시장감시 시스템이 계량화ㆍ정밀화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