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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대형차 폭발적 인기 ... 8월에 '年 최다 판매' 넘을 듯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현대차 그랜저를 필두로 한 준대형차가 올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8월 중으로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준대형차는 국내에서 총 9만9천802대가 팔려 역대 연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2007년의 10만2천567대에 불과 2천765대 차이로 다가섰다. 불과 7개월간 팔린 준대형차가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2007년 실적에 육박하는 것.

이러한 올해 1~7월 판매 실적은 2007년을 제외한 다른 해의 연간 판매 실적보다 이미 많은 수치다. 또 올해 월 평균 준대형차 판매 실적이 1만4천대를 넘은 점을 고려하면, 이변이 없는 한 늦어도 8월 초순이 지나는 시점에 연간 최다 판매 기록 경신이 확실시된다. 이런 추세라면 준대형차 판매는 연말까지 17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올해 준대형차 시장의 판매 호조는 현대차 그랜저가 이끌고 있다. 그랜저는 올해 들어 7월까지 총 7만957대가 판매돼, 준대형차 시장에서 71.0%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전체 시장에서도 아반떼(7만5천844대), 모닝(7만1천4대)에 이어 판매 3위를 기록하고있을 정도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준대형차 판매가 급증한 배경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신차의 연비 개선을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있다. 신형 GDi(가솔린 직분사 방식) 엔진을 탑재한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 K7은 2천400cc와 3천cc 엔진의 경우 연비가 각각 12.8km/ℓ과 11.6km/ℓ로 중형차에 버금가는 연료 효율을 보이고 있다.

또 최근 준대형차들의 디자인의 변화도 큰 인기의 비결로 분석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준대형차들이 중후한 멋을 강조했다면 최근 준대형차들은 세련되고 역동적인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젊은 소비자들도 여유가 있으면 준대형차 구매를 망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