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유로본드(유로존 공동채권)를 발행하지 않고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의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힘들 것이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15일 밤(현지 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의 뉴스나잇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유로존의 재정난이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면서 유로본드 발행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유로본드 같은 방안이 즉각 채택되지 않는다면 자금난을 받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이 재정 여건을 충족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유로존 국가들은 은행에서 자금을 빌리고 이 채권은 유럽중앙은행(ECB)이 할인해 매입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보면 유로본드는 이미 발행되고 있는 것이지만 투명하지 않고 불확실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본드 발행을 반대하고 있는 독일을 향해 "재정난을 겪는 유로존 국가들이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면 독일은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재정이 어려운 국가들이 아니라 독일이 유로존에서 탈퇴한다면 오히려 유로가 단일통화로서 살아남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