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스페인이 57억유로(82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각에 성공했다. 비교적 낮은 금리에 매각했다는 평가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스페인 재무부가 16일 41억5천만유로(59억7천만달러) 상당의 12개월물 국채를 3.4%의 금리에 매각했다고 전했다. 이 금리는 지난 7월19일 매각 당시의 3.7%보다 0.3%포인트 낮은 것이다.
또 15억4천만유로(22억달러) 상당의 18개월물 채권도 지난달 3.98%보다 0.33%포인트 낮은 3.65%에 매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재정 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스페인 채권을 대규모로 매입한 것이 금리를 떨어뜨리는데 도움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ECB, 이탈리아·스페인 국채 34조원 규모 매입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이탈리아·스페인 국채를 상당량 사들이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 재정위기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CB는 지난 12일까지 일주일간 220억유로(약 34조원) 상당의 국채를 매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50억유로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ECB가 지난해 5월 그리스 국채 매입을 시작하며, 첫주 투입했던 165억유로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