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미국 커피전문 체인점 스타벅스의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슐츠가 동료 기업가들에게 메일을 보내 미국의 채무위기 해결을 위해 정치인들의 초당적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하자고 촉구하고 나섰다.
슐츠는 동료 기업가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부채한도 상한을 둘러싸고 나타난 정치적 위기가 '보이콧'을 결정하게 된 이유라고 밝히고 양극화한 정치인들이 장차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우리의 공통된 믿음을 허비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정치인들로 하여금 정중함과 정직함, 재선까지도 희생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국가의 장기 재정적 과제를 직시할 수 있도록 압박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슐츠는 "미국인들은 '데드라인'에 임박하기 훨씬 이전에 정치권이 합의에 이르기를 바라며 사회안전망 프로그램의 예산 절감에서부터 증세까지 모든 사항을 고려하고 있다"며 "더 견실한 장기 재정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초당적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대통령이나 다른 선출직 공무원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