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전 세계의 금융위기 속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금값이 사상 유래 없이 치솟은 가운데 미국 주요 은행인 웰스파고가 '금값 거품'을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미 방송 CBS의 경제 사이트 '머니워치 닷컴'은 16일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WFC) 팀이 이번 주 보고서를 통해 고객들에게 "금 투자에 대한 수익이 투기적 거품 수준에 도달했다"고 분명한 어조로 경고음을 울렸다고 밝혔다.
이번 경고는 금값이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온스당 1천600달러에서 1천800달러 선으로 급등했으며, 금값이 머지 않아 최고 2천4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머니워치 닷컴은 "금 투자를 꺼리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역사적으로 금값은 결국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며, 그것도 매우 급격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전했다.
뭐니워치 닷컴에 따르면, WFC도 "지난 2008년에는 6개월 동안 30%나 떨어졌고, 1980년대에도 채 2년도 되지 않아 약 65%가 폭락한 전례가 있다"면서 "당시에 뚜렷한 경고도, '바닥'도 없이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불안감이 가라앉으면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고 금에 대한 수요도 금방 사라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