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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ㆍ우리금융지주, 토마토저축은행 인수전 참여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지난달 영업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 인수전에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뛰어들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예금보험공사에 토마토저축은행 인수 의향서(OLI)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토마토저축은행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토마토저축은행은 경기와 인천지역을 거점으로 하고 있으며 자산이 1조5천727억원에 7개 점포를 거느리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의 경우 이번에 매물로 나온 저축은행 중 가장 큰 규모(영업정지 전 자산규모로 저축은행 2위)인데다 영업권이 서울과 가까운 경기와 인천이라서 금융지주사들이 군침을 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ㆍ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는 부산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BS금융지주, 아주캐피탈, 이랜드 등이 인수 의사를 피력했다.

파랑새저축은행은 현재 부산 해운대와 서면에 2개 점포가 있으며, 프라임저축은행은 서울에 본점과 지점을 합쳐 5개 점포가 있다.

또 이 두 저축은행의 장부상 자산규모는 1조2천억원이지만 예금보험공사 실사를 거쳐 현재 자산규모가 7천58억원대로 줄어든 상태라 인수자들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앞서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가 20일 제일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냈고, 아주캐피탈과 키움증권, 러시앤캐시는 대영ㆍ에이스저축은행 패키지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처럼 금융사들이 다수의 저축은행에 인수 의향서를 낸 것은 저축은행 인수 확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2개의 저축은행에 인수 의향서를 내면 둘 중 하나를 인수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예보는 이들 4개 저축은행 패키지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바탕으로 인수희망자가 제안하는 자산ㆍ부채 인수 범위와 순자산 부족액에 대한 출연 요청액 등을 검토한 뒤 내달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