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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가구 33% "하반기 들어 가계빚 늘어"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올 하반기 들어 수도권 가구의 30% 가량은 생활자금 충당, 주택구입, 전월세 자금 충당 등을 위해 대출을 해 가계부채가 상반기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수도권 300가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들어 가계부채가 이전보다 늘었다'는 가구가 전체의 33.0%였다고 15일 밝혔다.

부채가 늘어난 이유로는 생활자금 충당(44.4%)이 가장 많았고, 주택구입(22.2%), 전·월세 자금 충당(19.2%), 차량·가전·가구 등 구입(9.1%)이 뒤를 이었다.

'전·월세 자금 충당'(45.5%)을 가장 많이 꼽은 월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를 제외한 전 소득 및 연령층에서 부채 증가의 가장 큰 이유가 '생활자금 충당'을 대출의 이유로 꼽았다.

수도권 가구의 68.7%는 '최근 소비지출을 줄였다'고 답했고, 지출 감소 이유로는 '물가상승 지속'을 꼽은 가구가 절반 이상(56.3%)이었다.

외식ㆍ숙박(28.5%), 패션ㆍ미용(18.3%), 오락ㆍ문화(17.1%) 항목에 대한 지출을 많이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상반기 지출 계획과 관련한 물음에는 '줄이겠다'와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답이 각각 55.3%, 30.0%로 집계됐다.

최근 경기에 관련해서 '상반기보다 나빠졌다'는 인식이 76.3%에 달했으며,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물가안정(62.7%), 부동산시장 안정(11.3%), 일자리 창출(7.7%), 금리안정(7.7%)을 차례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