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국제 이슬람 테러단체 알 카에다를 추종하는 20대 라틴계 미국인이 뉴욕에서 이라크와 아프간전 참전 군인과 경찰, 관공서 등을 상대로 폭탄테러를 계획하다 적발됐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귀한 미 육군과 해병, 라틴계가 많이 사는 뉴욕 북부 `워싱턴하이츠' 안팎의 우체국, 뉴저지주(州)의 경찰서, 뉴욕 시내 경찰차 등을 대상으로 한 폭탄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지난 19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미국인 호세 피멘텔(27)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뉴욕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피멘텔은 알카에다의 영문 온라인 잡지 '인스파이어'에 나온 폭탄 제조법에 따라 지난달 말 상점에서 드릴과 시계 등 폭탄 제조에 쓸 도구를 샀다. 특히 체포되던 날에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파이프 3곳에 구멍을 뚫고 성냥 머리 부분을 깎는 등 실질적으로 폭탄 제조에 필요한 행동을 했으며 폭탄을 완성하기 약 1시간 전에 체포됐다.
법원은 테러행위로써의 1급 불법무기 소지 등 5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피멘텔에게 보석 없는 구금 명령했으며, 피멘텔은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