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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서 너무 싸게 팔려..."제값 못 받아"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미국시장에서의 현대차 '제값 받기' 정책에 급제동이 걸렸다.

지난 3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루카닷컴(www.truecar.com)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의 쏘나타는 생산자권장가격(MSRP) 2만1455달러에서 9% 가량인 1909달러 저렴한 1만9546달러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미국 현지에 있는 현대차 판매원에게 2012년 쏘나타 GLS에 대한 판매가를 문의한 결과, A 판매원은 "지난 10월까지는 물량이 부족해 생산자권장가격(MSRP)을 그대로 받았는데 이제는 수요가 많아져 쏘타나 MSRP보다 700달러 정도 할인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동차 중개상은 "자신들은 700달러 할인에 900달러를 더 할인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최종 구입가격이 MSRP 2만1455달러에서 1586달러 할인된 1만9869달러까지 할인된 셈이다.

▲ 미국에서의 현대차 할인 이벤트 광고(출처=아고라)
▲ 미국에서의 현대차 할인 이벤트 광고(출처=아고라)

 

 

 

 

 

 

 

 

 

특히 지난달 21일(현지시각) 현지 신문에는 동일 차량을 최저 1만7995달러까지 판매한다는 광고도 실려 현대차가 펼치고 있는 해외시장에서의 '제값 받기' 정책이 실제 거래과정에서는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때문에 현대차 판매가격이 미국보다 국내가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2012년 쏘나타 2.0L Y20 모델의 기본가격이 자동변속기 모델 기준 2190만원~2800만원이고, 12월 프로모션을 통해 30만원 할인 혜택을 받고 나면 2160만원~2790만원으로 평균 가격 2470만원이다.

반면 미국에서의 쏘나타 가격은 트루카닷컴 기준으로 현재 1만9546달러(한화 약 220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국내보다 약 270만원 가량 저렴하다.

특히, 미국에서 판매되는 쏘나타의 경우, 국내보다 배기량이 큰 엔진을 탑재했으며, 부품보증기간 10년 10만 마일(16만km)로 국내 5년 10만km에 비해 훨씬 우수하고, 에어백 또한 국내는 구형 디파워드 에어백이지만 미국은 어드밴스드 첨단 에어백이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