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장기호 교수, 적우 추천에 비난 "출연자에 대해 의논한 적 없다" 해명

지난 11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적우는 기대에 못 미치는 혹평을 받았다. 이에 그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장기호 교수가 비난을 받고 있다.

12일 장기호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적우의 비난의 화살 나에게도 오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장기호 교수는 "각종 매체와 인터뷰를 자주 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가장 객관적인 평가를 하려고 노력한다. 그럼에도 기자의 펜은 제멋대로 기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극찬', '걱그추천' 등 필요한 대로 갖다 붙이는 게 현실"이라고 운을 뗐다.

장 교수는 "이번 적우의 경우도 그렇다. 내 입장에서 적우의 라이브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고 단지 인터넷에서 뮤직비디오 본 것 만으로 한 가수를 극찬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적우가 공력 있는 가수라는 소문을 주변에서 자주 들어왔기에 '나도 몰랐던 좋은 가수라면 자문위원입장에서 당연히 추천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 교수는 "사실 적우가 이렇게 일찍 '나는 가수다'에 합류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아직도 대중들이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가수들이 얼마든지 있는 상태에서 적우의 기용은 너무 이른듯하다"며 자신은 그간 이승철과 나얼의 출연을 갈망해왔고 그들을 설득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는 즉, 자신은 적우를 잘 모르지만 주변의 칭찬이 많아 자신도 그의 출연에 동의한 수준 정도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장 교수는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부추겼다.

그는 "적우가 갑자기 기용된 것에 대한 상황은 담당 프로듀서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아마도 갑작스러운 적우의 기용을 합리화 하기 위해 예전에 내가 적우를 언급했던 인터뷰 내용을 과장 되게 보도해 정당화하려는,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됐던 것 같기도 하다"고 추측했다.

특히 그는 "일부는 내가 출연자들을 결정하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출연자 결정은 절대적으로 프로듀서의 결정이다. 지금까지 출연자에 대해 나와 한 번도 의논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어 이번 적우와 관련된 논란은 자신과 전혀 상관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장 교수는 자신이 맡은 자문위원이라는 정체성에 대해서도 혼란을 느끼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자문위원단은 `나는 가수다`라는 드라마의 또 다른 장치다.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자문위원의 기능과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쇼오락 프로에 자문위원단을 두고 있다는 것이 코미디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일반 대중들은 모든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왜곡되고 뒤틀어진 정보들을 그대로 받아 들인다는 것을 고려할 때 나도 나의 입장을 표명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해 이 글을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