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이 2020년 매출 34조원을 달성해 전 세계 10위 손해보험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김 사장은 6일 서울 시내 태평로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보험 매출 34조원, 자산 100조원의 규모를 갖춘 글로벌 10위 보험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상품과 서비스의 융합과 국외 시장 진출을 통해 2020년에는 국내 보험업계 2위, 아시아 손보 3위, 전 세계 손보 10위까지 치고 오르겠다는 것.
또 2012회계연도 보험 매출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15조원, 순이익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8천4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삼성화재는 최근 국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020년까지 국외 사업 비중을 18%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최근 싱가포르에 재보험사인 `삼성리'를 설립해 재보험기법을 배우고 있으며, 중국에서 자동차보험업을 확대하는 한편, 올해 안에 러시아 주재사무소 개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미국도 중산층을 대상으로 보험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중국 자동차보험 확대에 대해 특히 "중국에 책임 보험 시장이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여 중국 내 자동차보험을 온라인으로 직판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향후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해선 "단기적으로 구체적인 리스트를 가지고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며 "일단 국외 사업을 하는 단계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면서 여러 가지 성장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화재는 또 오는 4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2% 정도 인하하기로 했다. 서민경제 안정 차원에서 소형차 할인 폭은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소형차나 손해율이 낮은 차량은 자동차보험료 인하 폭을 크게 하고 외제차는 적게 내려 기본적인 인하 취지에 맞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 실손 의료보험료 인상폭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삼성화재 고위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해 보장 범위가 넓어져 손해율이 올라가고 있다"며 "될 수 있으면 인상 또는 인하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