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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수출경기 1분기 저점… 2분기부터 회복세"

[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수출경기가 2분기부터 회복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10일 "수출경기가 1분기를 저점으로 삼고서 점차 회복돼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 내외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은이 발표한 '2분기 수출전망'에 따르면, 수출선행지수는 3분기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수출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한 이 지수가 높을수록 수출이 늘어난다고 예측할 수 있다.

수은은 "브릭스(BRICs) 등 신흥시장국들의 경기둔화에도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선행지표 상승과 반도체 등 IT산업 수익성 개선으로 수출선행지수가 1분기 대비 0.6%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분기 전년 대비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한 탓에 1분기 수출증가율과 비슷한 3% 내외에 머무를 것으로 봤다.

또 수은이 3월 중 총 453개 기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는 기업들의 2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예상치를 나타낸 2분기 수출업황 전망지수가 112로 1분기 99보다 13포인트나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기업들이 원화 약세와 함께 원자재 가격상승폭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 영향으로 수출채산성 전망지수와 수출물량 전망지수가 모두 1분기보다 올랐다.

자금 사정 전망지수 역시 1분기보다 내려 수출기업의 돈줄이 트일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환율 불안정, 중국 등의 저가공세 등이 꼽혔고, 중소기업은 인건비 상승, 국내기업 간 경쟁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