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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경, 중국 밀항시도 직전 130억대 제주도 카지노 처분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비리의 온상으로 떠오른 미래저축은행의 김찬경 회장이 중국 도피 시도 전에 금융당국의 감시를 피해 지인들의 이름으로 편법으로 카지노를 소유해 온 130억원 규모의 서귀포시 내 A카지노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A카지노 등에 따르면, 김찬경 회장은 서귀포시 내 모 특급호텔 카지노 업주 P모씨가 빌려준 돈을 갚지 않자 대출담보로 잡힌 A카지노의 영업권을 넘겨받고 지난 2008년 2월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나 영업개선 명령을 받았던 미래저축은행의 영업정지 발표를 앞두고 A카지노를 같은 지역에서 카지노 영업을 하는 B사에 넘겼다.

이에 A카지노의 소요권이 지난 1일 B사로 넘어가게 됐다.

1990년 9월부터 서귀포에서 영업을 시작한 이 카지노는 자산가치가 1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종업원 74명(용역직원 제외)에 2010년 연 매출액이 54억2천400만원에 이르고 같은 해 5천600여명의 외국인 입장객이 다녀갔다.

A카지노의 한 관계자는 "이미 A카지노에서 퇴직금을 받기로 했고, 소유권이 넘어간 B카지노와는 직원들의 고용승계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정확한 영업권 인수금액은 알 수 없으며, 아직까진 등기부등본에는 기존 사장 명의로 남아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