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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넉달 연속 금리 인하… 보험금 축소 우려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올해 초까지 앞다퉈 금리를 올려 `역마진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생명보험사들이 넉 달 연속 금리를 내려 보험금 축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2012년 6월 19개 생보사의 은행 정기적금 금리에 해당하는 저축성보험 평균 공시이율이 4.91%로 지난달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평균 공시이율은 지난 2월 5.02%에서 3월 5.01%, 4월 4.99%에 이어 4개월 연속 인하됐는데, 공시이율이 낮아지면 저축성보험 가입자가 나중에 받게 될 보험금이 줄어든다.

금리 경쟁을 주도하던 삼성, 교보, 대한 등 대형 3사의 평균 공시이율이 2월의 5.13%에서 6월 5.02%로 크게 낮아졌다.

보장성보험 판매에 치중한 외국계 6개사의 평균 공시이율도 4.80%에서 4.73%로 낮아졌다.

공시이율 하락은 생보사들이 저축성보험 판매에 소극적으로 돌아선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공시이율을 각각 0.10%포인트와 0.05%포인트씩 내린 지난 4월 저축성보험 초회보험료(첫 달 내는 보험료)가 3월 대비 44.7%나 급감했다.

금감원은 저축성보험의 과당경쟁이 문제가 되자 당국이 모니터링을 강화한 점도 판매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생명보험검사국 황인하 팀장은 "보험사의 공시이율 수준, 이율 결정체계, 적용 과정의 적정성 등을 검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