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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투표결과 무효화… 다음주 재투표

[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통합진보당은 28일 서버 장애로 인해 중단된 지도부 경선 투표와 관련, 투표 결과를 무효화하고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당이 극심한 내분을 겪는 가운데 기술적 오류로 터진 이번 사태에 대해 신·구당파 간의 책임 공방도 벌어지긴 했지만, 내주 재투표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 통합진보당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중단 사태가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통합진보당은 28일 전국운영위원회의를 열고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경선 투표 결과를 무효화하고 내달 2일부터 7일까지 재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확정짓기로 했다.

전국운영위에서는 현재 인터넷 투표 관리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업체에 계속 재투표를 맡길 지에 대해서도 결정할 예정이다.

또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당 중앙선관위원의 사퇴 여부에 대해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국운영위는 신당권파 측 인사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어 재투표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당권파의 지원을 받는 강병기 후보 측도 조속히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반대 의견은 극소수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앞서 통합진보당은 당 중앙선관위와 각 후보 진영의 인터넷 전문가 등이 참가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투표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발생한 문제를 인정했다.

당 관계자는 "최종 결과를 저장하는 투표값의 전단계의 파일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졌고, 이에 따라 현재 저장된 투표값이 정확한지에 대해 즘명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 지도부 경선은 인터넷 투표와 현장 투표, ARS 모바일투표 등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