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우리나라 신용카드 사용자 100명 중 85명은 매달 결제금액을 모두 갚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Nielsen)은 지난 2월 10일~27일 한국 성인남녀 503명을 포함해 전 세계 56개국 2만8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신용카드 사용자의 85%가 최근 석 달간 매달 결제금액 전액을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매달 전액 상환하는 신용카드 사용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대만(89%)이었고, 오스트리아(88%)와 일본(87%)가 뒤를 이었으며 우리나라는 세계 5위 수준이었다.
세계 경제 2강인 중국과 미국은 각각 76%, 51% 수준에 그쳤으며, 꼴찌는 베네수엘라로 16%에 불과했다.
또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70%는 신용카드를 주요 결제수단으로 사용한다고 응답, 외국보다 카드결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67%)과 직불카드(36%)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는 결제수단으로 현금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80%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신용카드(52%)와 직불카드(43%)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카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2.09%로 3년 만에 2%를 돌파했으며, 전체 연체 잔액은 작년 말 기준 28조 2천억 원에 달한다.
손성림 닐슨코리아 본부장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활용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이는 카드사에서 회원에게 제공하는 각종 할인·포인트 적립 혜택 등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