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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단기 스위치 내렸다 올렸다 하더니… 80대 할머니 '묻지마 폭행' 40대 구속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이유 없이 80대 할머니를 폭행하고 주차 차량과 차 주인인 등에게 망치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강원 태백경찰서는 이웃집 할머니를 폭행하고 주차 차량과 차 주인에게 망치를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김모(46)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7일 오후 4시께 태백시 장성동 홍모(88·여)씨의 집 마당에서 전기차단기 스위치를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다 홍씨가 나와 "아저씨 왜 그러세요"라고 하자 발로 마구 차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날 오후 5시께 인근 근로복지회관 주차장에서 주차 차량 4대의 사이드미러를 망치로 때려 부수다 이를 말리는 차 주인 박모(48)씨 등 2명에게 망치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사람 8명이 주차장으로 도망가 찾으러 다니느라 그랬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했으며, 홍씨를 때린 사실은 부인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6월부터 제천 소재 병원에서 정신분열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 7월 중순부터는 약을 타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2006년 상해치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지난 2010년 3월 가석방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