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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X5 30d, SUV를 뛰어넘는 SAV의 진짜 매력

▲ BMW X5 xDrive 30d
▲ BMW X5 xDrive 30d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BMW가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X5 xDrive 30d를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약 3박 4일간 시승했다.

SAV는 일반적인 성능의 SUV를 넘어 역동성과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BMW가 고안해 낸 신조어다.
 
SUV는 전륜과 후륜에 전달되는 구동력이 고정된 방식이라면 SAV는 각 바퀴에 전달되는 구동력이 도로 상황에 따라 변하는 지능형 사륜구동이다.

본 기자는 X5와의 첫 만남에서 거대한 몸집과 튼튼해 보이는 각진 외관에 넋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

▲ BMW X5 xDrive 30d
▲ BMW X5 xDrive 30d
전면부는 BMW 패밀리룩인 엠블럼을 사이에 두고 7개의 슬롯 라디에이터그릴이 LED 코로나링을 채용한 듀얼 원형 헤드라이트와 조화를 이뤘다.

측면은 다른 X시리즈처럼 진공증착한 마감재를 사용한 'xDrive 30d' 트림 표기가 측면 디자인을 더욱 세련되게 해줬다.

특히 새로 디자인된 리어램프는 각각 두 개의 LED 라이트 뱅크를 포함해, 야간 주행 시 BMW의 전형적인 L자형 디자인을 완성하고 있었다.

▲ BMW X5 xDrive 30d 인테리어
▲ BMW X5 xDrive 30d 인테리어
시동을 걸기 위해 운전석에 오르자 넓고 편안해 보이는 실내가 크게 눈에 띄었다.

특히 운전자가 차량 조작 버튼을 조작하기 쉽게 배려된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는 가장 마음에 드는 부문이었다.

운전석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는 센터페시아와 속도와 간단한 네비게이션 방향을 알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PDC, 탑 뷰, 하이빔 어시스턴트 등 다양한 편의 사양들 또한 BMW의 고급스러우면서도 운전자를 배려하는 마음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고 주행을 했다.

주행 코스는 내부순환도로와 경사 및 회전구간이 복잡해 난코스라 불리는 북악스카이웨이를 거쳐 시내 주요도로를 달렸다.

온오프로드의 최강자 답게 빠른 속도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모든 코스를 무난하게 주행했다.

특히 고속 주행에서는 세단 부럽지 않은 편안한 승차감과 빠른 속도, 안정감마저 들어 다시 한번 감탄을 느낄수 밖에 없었다.

▲ BMW X5 xDrive 30d 엔진
▲ BMW X5 xDrive 30d 엔진
BMW X5 xDrive 30d는 차세대 커먼레일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55.1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특히 스텝트로닉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돼 최적의 기어비 배분과 부드러운 주행, 그리고 우수한 연료 효율성 또한 실현했다.

연비는 리터당 12.6km, km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214g이다.

묵직한 핸들감과 부드러운 변속으로 회전구간에서나 경사로에서 쉽고 안정적인 주행을 선사한다는 점이 X5의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졌다.

▲ BMW X5 xDrive 30d
▲ BMW X5 xDrive 30d
다만 아쉽기도 하면서 걱정이 되는 부문은 19인치 알로이 휠에 폭 255mm, 편평률 50%의 광폭타이어가 탑재돼 탁월한 주행성을 보여주나 일반 타이어에 비해 마모되는 시간이 빠르고 거리도 짧다는 점이다.

가격 또한 일반 타이어에 비해 굉장히 비싸고 뒷바퀴 가운데 부분이 심하게 먼저 마모되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점을 알지 못하고 구매할 경우에는 배보다 배꼽이라고 타이어 교체 비용만 일년에 약 600만원 가량(6개월에 한 번씩 교체)이 들 수 있어 유지비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BMW X5 xDrive 30d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93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