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특파원] 미국과 일본 정부가 보잉 787기의 잇따른 기체 내부 화재 등과 관련해 보잉사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 기업에 대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21일 일본 국도교통성 관계자 1명과 미국 연방항공청(FAA) 조사관 2명이 이날 오전 일본 교토에 위치한 배터리 제조업체 GS유아사를 방문하여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조사단은 배터리 문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공장에서의 실제 제조 공정도 검사할 예정이다.
GS유아사는 보잉사의 드림라이너(B787)에 장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지난 2005년부터 공급했다.
드림라이너의 결함을 조사하기 위해 일본에 파견된 미국 조사단은 배터리 화제의 원인이 과도전압은 아니라고 결론짓고 조사범위를 배터리 충전기와 보조 동력 장치 등으로 넓혔다.
보잉787은 기체의 대부분 시스템이 전기로 작동되는 '전기비행기'로 전력원은 주 전지를 비롯한 4개의 리튬이온전지에서 공급된다.
한편, 연방 조사단 측은 보잉 787 여객기의 배터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운항 중단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유나이트 에어라인을 포함한 8개 항공사가 50대가 넘는 보잉787 여객기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 FAA는 드림라이너의 운행의 잠정 중단 결정을 내린 상태이며, 일본 및 세계 각국에서도 안전을 이유로 드림라이너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