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2012년 보험사 불완전판매 분석 결과, 손해보험보다 생명보험이 엉터리 판매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 설계사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53%로 손보보다 무려 3.3배나 높았다.
금융소비자연맹이 2012 사업년도 보험사의 불완전 판매로 인한 해지 및 무효 등 불완전판매비율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년에 비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텔리마케팅(TM)과 홈쇼핑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설계사 판매방식에 비해 월등히 높아 판매채널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생명보험 설계사판매는 손해보험사에 비해 3.3배 이상 높아 전반적으로 부실판매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고, 복합판매방식은 18.5배, 개인대리점은 7.2배, TM은 1.7배로 특수판매 채널의 불완전판매비율이 매우 높아, 특수채널의 불완전판매가 많고 보험설계사 상품판매 교육 및 관리상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불완전판매비율은 보험판매시 약관이나 청약서부본의 미전달, 자필 미서명, 약관의 주요내용 미설명 등으로 인한 해지(품질보증해지)건수와 민원 해지건수, 무효건수를 신계약 건수로 나눈 비율이다.
생보사의 설계사 업계 평균 불완전판매비율은 0.53%로 0.16%를 보이고 있는 손보사에 비해 3.3배나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생보는 전년 0.85%에서 0.53%로 하향 추세에 있다.
생명보험사별로는 KB생명이 2.05%로 가장 높고 이어 하나생명이 1.98%, 우리아비바생명이 1.95%로 높았으며, 푸르덴셜생명이 0.07%로 가장 낮았다. 손보사의 경우 롯데손해보험이 0.39%로 가장 높은 수치를 비율을 보였고, 삼성화재는 0.06%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방카슈랑스의 경우 ING생명이 1.17%로 가장 높고 이어 알리안츠생명이 1.12%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법인대리점 TM의 경우 생보사의 업계평균 불완전판매비율은 1.19%로 손보사 0.69%에 비해 높으며, 보험사 별로 보면 동양생명이 3.2%로 가장 높고, 이어 우리아비바생명이 2.46%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손보사의 경우 롯데손해보험이 3.34%로 손보사 평균 0.69%에 비해 4.8배나 높은 수치를 나타내 전년에도 3.5%로 여전히 높은 수치를 나타내 개선되지 않았다.
홈쇼핑의 경우 생보사 1.36%, 손보사 0.39%로 전년 생보1.73%, 손보 0.87%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보사는 여전히 높았다. 생보사의 경우 동양생명이 전년에 이어 3.21%로 가장 높은 불완전판매비율을 나타냈으며, 이어 신한생명이 2.14%, 우리 아비바생명이 1.98%순으로 높았고, 손보사는 MG화재가 4.07%로 가장 높고 이어 삼성화재가 0.78%로 조사됐다.
법인대리점(방카슈랑스·TM·홈쇼핑을 제외한 법인대리점으로 일반적으로 대면모집 법인대리점)의 경우 생보사 평균 1.68%로 손보사 0.39%에 비해 4.3배나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아비바생명 4.3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고 이어 KB생명이 3.6%, KDB생명이 3.09%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대면모집과 비대면모집을 병행하는 보험회사 직영 모집조직인 보험사직영(복합)의 경우, 생보사의 불완전판매비율은 2.4%로 손보사 업계평균 0.13%에 비해 약 18.5배나 차이가 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이어 알리안츠생명이6.11%, 동양생명 4.18%, 우리아비바생명 2.94% 순으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불완전판매비율이 전년에 비해 다소 개선되는 추세지만,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의 격차가 크고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고 보험사별, 채널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큰 격차가 나는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심도있게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금융당국은 여전히 높은 불완전판매비율을 보이고 있는 TM, 홈쇼핑, 보험사직영과 각 채널별로 높은 불완전판매비율을 보이고 있는 보험사에 대해 집중적인 관리감독과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해 불완전판매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며 "보험소비자는 각 보험사의 불완전 판매 비율을 확인하고 보험가입 시 보험사의 선택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