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인원 기자] = 앞으로 소방관들이 영화 속 슈퍼히어로와 같은 최첨단 슈트를 입게 될지도 모른다. 국민안전처는 '인명 구조용 소방대원 근력지원장치 개발'사업에 올해부터 4년간 29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소방관은 극한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하기 때문에 강한 체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건물붕괴나 산사태, 화재 같은 재난 현자에서 건물 잔해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 아무리 체력이 좋은 소방관도 무력해지는 경우가 많다. 29kg에 달하는 장비를 착용한 채 사고 화재진압과 구조 활동을 벌이다 보면 체력의 한계에 도달하기도 한다.
배트맨이나 아이언맨처럼 신체능력을 보완하는 슈트가 있다면 소방관들이 더 신속하게 구조활동을 벌일 수 있을 거라 상상한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상을 실현하기 위한 연구에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연구의 목표는 한 번에 100kg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근력지원 장치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른바 '소방용 슈트'다.
이 외에도 적외선 카메라, 통신장비, 방독면 등 첨단기능을 장착한 '스마트 소방 헬멧', 지향성 음파를 활용한 구조기술과 소방대원의 의사결정을 돕는 붕괴예측 시스템 개발도 올해 시작된다. 국민안전처는 소방관들을 위한 첨단장비 개발을 통해 재난상황에서 더 많은 인명을 구조할 수 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